


모성을 가진 로리타,현서의 성숙미현서의 이 위를 바라보는 고고한 시선 눈빛 예사롭지가 않아요. 너무 연약해서 보호받아야만 할 어린애의 이미지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종교적인 성스러움까지 느껴지죠. 성녀로서의 존재감 또는 성모로서의 존재감이 이 어린 소녀에게 불어넣어져 있습니다. 저 더러운 교복 복장과 얼굴의 검은때를 보면 당장 깨끗한 물에 씻어야 할 것 같지만 이미 픽션이라는 것을 심중에 확보하고 있는 관객의 입장 특히 남성 관객의 입장에서는 전술하였듯이 가학적인 성 쾌감을 불러일으킬수 있게 됩니다. 이 때 남성은 바로 저렇게 뭔가 위험해 보이고 지저분한 미소녀의 모습에 측은함과 애정을 갖고 저런 불결한 몸 상태 그대로 남성 자신이 품에 안아 보호하려는 심리를 갖게 되는데 이것이 통념적으로 로리타리즘이라고 하는 현대 남성의 성 취향입니다.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러한 심리에 대한, 현서의 성적 매력에 대한 담론 형성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이 역시 말을 꺼내는 순간 변태+원조교제로 취급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성들은 사실 무의식중에 느끼고 있었지만 그 쾌감을 섣불리 발설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은밀한 성 취향을 들키는 일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여기서는 실제상황이 아니라 영상매체이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이겠죠. 현대에 이르러 2차원의 판에 투영되는 빛의 조합의 허상들 즉 영상물은 그 가공성 또는 비실재성으로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머릿속에서만 상상으로 가능했던 어떤 성적 판타지도 시각화 할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현서의 모습도 사실 그동안 기존의 어떤 영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면으로서 13세 안팎의 여아가 교복을 입은채로 감금되어 지저분한 상태로 오랜기간 머무르고 있는 상태을 무조건 쳐다볼수 밖에 없게 되는 것으로 어찌되었든 분명히 충격적이고 도발적입니다.
-맥주.시원한 맥주.자 보세요 이렇게 극단적으로 얼굴 클로즈업을 했다는 것 얼굴 꼴이 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카메라는 대놓고 현서의 얼굴을 크게 잡았다는 것이에요.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8-90년대 한국영화에서 이렇게 여아의 얼굴을 잡을수가 있었겠느냐는 것입니다. 이게 쉽사리 잡을수 있는 시선이 아니라는 거에요. 이전에 SES뮤비에서도 잠시 이야기를 했지만 어느정도의 사회적인 동의나 인정을 바탕으로 영상도 만들어집니다. 완전히 제멋대로 놀면 비난이 쏟아지게 되어있어요. 그런점에서 볼때 13세안팎의 여아를 성적인 대상으로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고 있는 중인 현 사회문화를 반영하고 있는것으로 읽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서는 지금 관객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애교를 보이고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20세 이상 남자성인은 사실상 이렇게 코를 맞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미소녀를 바라본적이 별로 없다는 것이에요. 영화가 지금 그러한 가상현실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현서의 비중은 대단히 큰것으로 엄밀하게는 1순위의 주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영화 엔딩 크레딧에서 고아성이 1순위로 올라갈수가 있을까요. 확인해보세요. 맨 아래에 처져있어요. 1순위에는 변희봉이 아니라 현서의 아버지 송강호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 한국사회가 역시 아직도 가부장적인 문화의 뿌리가 깊다라는 흔적을 크레딧에서도 읽어볼수가 있는 것이에요. 고아성이 핵심이지만 고아성의 이름이 1순위로 올라갈만한 현실사회 풍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재미있는 것이죠.


-이런 장면도 이렇게 캡처를 했기 때문에 느낌이 덜할수도 있는데...괴물이 없는 사이에 이렇게 몰래 나와서 탈출작업을 하는 모습들 대단한 효과도 없고 두 어린이만 움직이는데도 기가막히게 재미있어요. 그냥 이런 설정 자체가 신기하고 영화적입니다. 영화란 것은 특수효과나 범벅하는 상품이 아니라는 거에요. 저렇게 어둡고 음침한 공간안의 두 어린이.... 더이상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독창적이죠. 마치 저 안에 같이 들어와 있는 것처럼 포근한 판타지가 가득합니다. 인물들의 움직임도 느리고 정적입니다. 그런데도 관객의 시선을 계속 잡아끄는 힘이 있습니다. 설정을 재미있게 해놔서 그래요. 하수구공간의 적막감 긴장이 약간 덜한 분위기 이런 상황에서도 항상 관심이 유지됩니다. 가만있으나 움직이나 뭘해도 이 공간 안은 신기하게 되어있습니다 .테리길리엄의 <브라질>보다 공간에 대한 다양한 이해와 깊이감만큼은 단연 앞서 있습니다. <브라질>의 엔딩 공간은 단일하고 짧을 뿐입니다.


-이 대목에서 정말 놀라운 장면을 보여주죠. 뼈를 뱉아버리는 장면 먹이를 저장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쓰레기통으로도 이용되는 장소 대단히 엽기적이고 추악한 장면임에도 상당히 화려하게 연출이 되어있죠.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이미 이전 영화평에 나름대로 해석을 해본 것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이전글을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사실은 그런 문제제기를 통해서 혹시나 미대 출신 블로거가 들어와 읽어보고 좀 반박 덧글도 좀 달려서 뭔가 토론을 해보고자 했던 것인데.... 이 뼈를 뱉아내는 장면도 영화 전체를 통틀어 빼놓을수없는 스펙타클한 장면중 하나가 될수 있겠죠. 그만큼 봉감독에게 있어서 이 하수구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은 중요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 장면은 영화 흐름에서 굳이 필요했던 장면은 아니다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이 장면을 통하여 괴물의 절대 사악한 이미지가 관객에게 확실하게 각인되었음을 부인할수는 없습니다.

-바로 이 장면에서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수 없었는데...현서가 남자아이와 상당히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것도 길게. 현서의 대사는 어린애가 말할 만한 그런 대사가 아니었어요. 현서는 아빠손에 이끌려 보호받아야 할 연약한 소녀에서 실로 단기간사이 엄청난 성숙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절대순수 구원녀로서의 현서의 존재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어머니들만 소유할수 있는 모성까지 획득하게 되는데...이때의 모성은 단순한 남자 꼬마아이를 보호하려는 본능을 넘어서서 사회의 절대 악에 대항하여 평화를 지키려는 전인류적인 풍만하고 자애로운 감성에까지 닿아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개념을 염두에 두었을수도 있겠죠. 봉감독은 다양한 은유를 사용하여 현서라는 캐릭터안에 수없이 많은 의미를 쑤셔넣어놓고 있는데 이점이 대단히 흥미로와요. 물론 이런 의미부여가 완벽하게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로도 다양한 쟁점을 유발해낼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괴물을 디디고 점프하는 장면..예측을 전혀 할수없고 정말 짜릿했습니다. RUN! JUMP!그리고 저 현서의 용기 의지 대담성
-very great! very artistic! 아예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놨어... 이렇게 허를 찌르고 호흡을 죽여버릴수가 없어요. 이렇게 지저분한 곳에서 일종의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참 황당하기도 하고 신기한겁니다. 저 사물들의 배치를 보세요 하나는 오른쪽에서 내려와 있고 하나는 왼쪽에서 약간 처져서 공중에 떠있고 그것을 어떤 끈과 같은 것이 붙잡고 있고...시적이고 미술적이고 디자인적이고 ...정말 강렬해요. 다만 아쉬운것은 이러한 괴물의 태도가 단발성으로 끝난다는 사실입니다. 꼬리를 이용하여 현서를 천천히 내려준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별다른 의미는 없게 되어버린 것이에요.



-짧은시간에 너무 고생을 하여 조숙해진 현서 이제 자신의 안위보다는 남자아이를 먼저 생각합니다. 이제는 완전히 여성 특유의 모성본능을 발휘합니다.
-낡은 느낌의 복장 황인종을 부각시키는 누런 얼굴색. 피부 디테일의 강조. 전체적으로 음영이 짙게 들어가는 점. 피부 또는 마음으로 느껴질수 있는 봉감독 특유의 한국적인 인물표현
-RUN! 이 액션도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짜릿합니다. 현서가 남자아이를 안고 먼저 들여 보내려 합니다. 결국은 현서와 남자아이의 관계는 통상적인 의남매 관계가 아닌 것입니다. 어머니로서의 아들에 대한 맹목적이고 숭고한 희생을 읽을수있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무심코 생각해왔듯이 '이 영화는 강두 가족의 이야기' 라는 일반적인 평가를 넘어서서 지금의 이 가족 즉 남매이면서도 동시에 모자관계인 이 가족의 대한 담론이 나와야 했다는 것이에요. 어디서 영감을 얻었겠습니까 역시 <에이리언2> 의 히로인 리플리의 어린소녀 뉴트에 대한 모성이 살짝 비틀어져서 차용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감독의 이러한 처리는 뒤의 라스트신에 가서 더욱 흥미롭게 됩니다. 현서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인류를 구원하게 됩니다
※ 10개의 포스트에 걸쳐, 119분 런닝타임 영화에서 총 118개의 스크린샷을 인용하였음.
※ 본 포스트에 인용된 모든 스크린샷은 제작사 청어람에 저작권이 귀속됨.
2008/01/02 - [영화/movie] - 괴물 p7
2008/01/02 - [영화/movie] - 괴물 p6
2008/01/02 - [영화/movie] - 괴물 p5
2007/11/26 - [영화/movie] - 괴물 p4
2007/11/25 - [영화/movie] - 괴물 p3
2007/11/25 - [영화/movie] - 괴물 p2
2007/11/14 - [영화/movie] - 괴물 p1
2007/11/13 - [영화/movie] - 괴물 2006
2007/11/13 - [영화/movie] - 괴물 DV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