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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새로운 액션블록버스터를 위하여영화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남일이 택시를 타고 가는 이 장면을 보면서 감독의 감각이 이미 오를대로 오른 상태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보통 영상물이 후반부에 가면서 전개를 타이트하게 가져가게 되는데 감독이 이미 관객의 마음을 읽고 이끌어가고 있는 상태에요. 이 장면도 길지 않습니다. 너무 덜어낸다 싶을정도이고 숨막힐 정도로 빠르게 원효대교 아래에 관련자들을 전부 모이게 합니다.

-역시 이러한 장면을 아주 높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관객의 심리를 쫓아가고 있는 것이죠. 데모대들 여기저기 눈에 보이고 차량들 정체되어 있는 이런 상태 갑자기 정신이 번쩍 환기가 되는데...역시 차량들 늘어져 있고 데모대 몇명 빠르게 지나다니는 것들 특별하게 무엇을 연출하지도 않았으면서도 벌써 대규모적인 현 장소의 분위기가 피부로 확확 와닿는다는 것이에요. 데모대만 끼워넣는 것으로 금방 블록버스터적인 이미지가 유지가 되고 있어요. 그리고 길지도 않아요. 아주 짧게 처리했습니다. 탁탁 끊어서 눈을 쉬지 못하게 하는데 이게 사실 연출자의 힘입니다.  

-great! great! 정말 숨이 막혔습니다 긴장이 쫙 올라오는데...이 카메라의 구도는 이게...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아무나 이렇게 상상하고 잡아서 편집에 넣을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여타 괴물영화를 이제껏 보아왔지만 이렇게 리얼하게 보일수 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1940-1950년대 반탁운동+주한미군주둔 장면이 참 좋아요 특히 이 에이전트 옐로우 디자인이 유선형인것이 참 이쁘죠. 어떻게 전개되는지 영화가 다 가르쳐주지 않고 있어서 예측을 할수가 없어요. 가스를 살포하는 이 장면 장관입니다 블록버스터다운 짓을 하고 있어요

-괴물의 몸속에서 현서와 남자아이를 꺼냅니다. 잘 보세요. 현서의 품에 남자아이의 머리가 들어와 있죠. 현서가 아이를 안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의 현서의 모성본능이 드러나 있어요. 현서는 지금 어머니의 존재로 격상되어 다시 뭍으로 되돌아 온것이죠. 그런데 ...현서가 깨어나지를 않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장면이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저도...관객들은 알고 있습니다. 손을 카메라가 비추면 조금있다 손가락이 까딱까닥 한다는 사실을 그러나 감독은 이 영화에서 관객들을 갖고 약올리고 있죠. 현서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혀 알수가 없어요. 감독이 계속 약올리고 있는 중이에요.

-역시 또 이렇게 시적인 영상이 또 나타나는데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어지러운 액션 상황에서 갑자기 이렇게 사색을 하게하는 느린 장면이 등장한다거나 하는 것들 감독의 사고가 지금 관객의 일반적인 액션의 논리와는 완전히 다른데에 있다는 증거죠. 아버지가 현서를 구출하는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지금 표현이 되고 있는 것인데 현서를 품에 안고 걸어가는 모습을 굳이 부각시켜주고 있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아주 중요해요.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해 봅시다.

-괴물의 몸속에서 썩은 물고기 한마리가 튀어나오는데...여러가지 의미가 있을수 있겠죠. 다만 이 썩은 물고기는 영화전체적 입장에서 볼때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못되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유추해보면 기껏해야 수질환경오염에 대한 은유 정도일수 있는데 이 영화는 환경오염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그저 간단한 영화로 치부할수는 없습니다. 그런 여러가지 의미중에서 제가 하나 떠올려보면 워낙 봉감독께서 <터미네이터>와 <에이리언>을 많이 보신 관계로 이런 흥미로운 미끼를 안던져놓을리가 없다는 것이죠. 터미네이터의 떨어져나간 기계 팔을 생각해 보세요. 에이리언이 완전히 우주로 사라져 죽은것 같지만 항상 자기 새끼를 흘려놓고 없어집니다 .역시 마찬가지 맥락으로 이 물고기는 속편에 대한 은근한 암시가 깔려있다고 볼수 있으며 이러한 흘림을 통해 영화의 이미지를 너무 폐쇄적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효과도 누릴수 있게 된 것입니다.

※ 10개의 포스트에 걸쳐, 119분 런닝타임 영화에서 총 118개의 스크린샷을 인용하였음.
※ 본 포스트에 인용된 모든 스크린샷은 제작사 청어람에 저작권이 귀속됨.

Commented by 라뤼
마지막 스샷은 괴물한테 기생하고 있던 물고기가 괴물이 죽어가자 알아서 튀어나온 거라고 봉준호 감독이 얘기했었는데.. 관객들에겐 정말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죠. 어쩌면 감독은 그런 걸 의도한 걸수도..

Commented by 예촌
이제 사실 감독들은 인터뷰시에 자신의 본심을 숨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봐야 됩니다. 모든것을 일일이 다 기자에게 설명해주게 되면 뭐랄까요, 작가로서의 무게감 또는 신비감이 떨어지죠. 아마 그런 대답도 일종의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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